제1695화

조지 도글러스는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끄덕였다. 조지 도글러스는 신청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도장을 찍었다. 이 문서는 이 순간부터 정식으로 효력을 발휘했다. 한편 이가성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 소식을 접했다. 그 시점에, 이가성과 이철기가 탄 비행기는 R시 공항에 막 착륙했다. 전체 머리를 붕대로 감은 채 처참한 모습인 이철기를 바라보며, 이가성은 이 소식을 공유했다. “하하, 역시 아버지가 예상한 대로, 승인은 통과되었네요.” 이철기가 씁쓸하게 말했다. 이가성의 표정에서는 기쁨이나 분노를 읽을 수 없었다. 이가성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방금 지방에서 온 소식에 따르면, 우리가 지방에서 협상 중이던 몇 개 프로젝트가 모두 보류되었다고 해. 이미 공사 중이던 몇 개의 대형 프로젝트도 각종 검사와 안전 불합격, 절차 미비를 이유로 일시 중단되었어.” 그러자 이철기가 이가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GJ시에서 우리에게 내린 처벌인가요?” “아니야.” 이가성이 고개를 저었다. “GJ시가 우리에게 경고하려 했다면 이렇게 소심한 짓을 하지 않을 거야. 그들이 움직인다면 우리를 죽일 각오로 덤벼들었을 테니까. 됐어, 어차피 일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후회하거나 망설일 것도 없어. 지방의 일은 GJ시에 해명하고, 어떻게 양보하고 타협할지는 GJ시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자. 지금 우리에게 급한 일은 미수윤 그룹과의 교차 지분 절차를 완료하는 거야.” 이 말을 하는 이가성의 눈빛이 뜨거워졌다. “일단 완료되면, 우리는 세계 최대 석유 회사의 25%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거야. 우리의 미래 계획과 심지어 전체 가문 산업의 업그레이드에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지. 그때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볼품없는 사업가가 아니라 석유 산업에서 발언권을 가진 큰 사업가가 되어 있을 거야.” “그러면 아버지, 저 먼저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철기가 어지러운 듯 말했다, “지금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까 봐 걱정돼요.” “그래, 사람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