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9화
이진기가 이러한 비망록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이유는 충분한 자금과 기관들을 유치하기 위함이었다. 대대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그의 목적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달성되었다.
“금융계에서는 효율성을 가장 중시하며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이 업계의 진리로 통하다 던데, 오늘 보니 이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이진기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BT 코인 환율이 계속해서 느리게 하락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진 잭에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진 잭이 물었다.
“에너지를 축적하고, 130포인트를 돌파하자.”
이진기가 무겁게 말했다.
이진기의 명령에 따라 수천억 달러의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때 이진기를 따르는 공매도자들은 무려 2조 달러에 달했다.
이 돈은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수많은 투자자와 계정에서 왔으며, 모두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모였다. 그것은 바로 BT 코인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었다.
5분 후, BT 코인 환율은 처음으로 128 아래로 떨어졌고, 역사상 최저치와는 단 1포인트 차이였다. 마지막으로 BT 코인 환율이 이 가격에 도달한 것은 플라자 합의가 체결되기 직전이었다.
한편, RB 국 도구시에 있는 소프트 윈 본사 건물의 꼭대기에서, 손정의는 화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 H 국 양반, 정말 너무하네요!”
손정의는 넓은 사무실 책상을 치며 외쳤다.
“RB 국의 경제가 이런 강도들에게 이렇게 침입당해 약탈당해서는 안 됩니다. 이건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수치입니다.”
그러자 검은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일어나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진기가 비망록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자금을 끌어들여 BT 코인 환율 시장에 돌입하라는 호소입니다. 이러한 강력한 압박에 직면해 우리가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어렵다고 해도 반격해야 합니다. 부총리가 곧 임시로 총리 직무를 수행할 것이니, 조금만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손정의는 화를 참으며 말했다.
이 남자가 말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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