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6화
자리에 주저앉아 있던 치카와후오지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듯 일어났다.
“안 돼, 이진기 그 개자식이 이렇게 쾌재를 부를 수는 없어!”
자신의 앞날이 얼마나 비참할지 생각하자, 치카와후오지는 이진기를 못살게 굴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몸을 부르르 떨며 방안을 서성이다가 전화를 집어 들고 허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치카와후오지가 예상치 못한 것은, 허웅의 목소리가 매우 허약하게 들렸다는 것이었다.
[당신도 끝난 겁니까?]
허웅의 첫 마디에 치카와후오지는 화가 났다.
“난 허웅 씨와 싸우러 전화한 게 아니에요.”
치카와후오지가 차갑게 말했다.
허웅은 비웃으며 말했다.
[제가 치카와후오지의 도움이 필요했을 때 뭐라고 했죠?]
치카와후오지가 분노를 억누르며 대답했다.
“허웅 씨, 지금 우리 둘 다 절벽 끝에 몰렸습니다. 방금 저는 모든 직책에서 해임당했고, 이제 우리에겐 마지막 한 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허웅은 비웃으며 말했다.
[치카와후오지는 이제 아무 권력도 없는 불쌍한 존재고, 저는 병원에 있어요. 우리가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치카와후오지의 눈빛에는 날카로운 한기가 번뜩였다. 그는 결심한 듯 말했다.
“적어도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진기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 허웅 쪽에서는 한동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치카와후오지는 허웅의 진지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미쳤어요? 이진기가 누구인지, 어떤 신분인지 알고 말하는 겁니까? 이진기는 건드리면 우리에게 좋을 게 뭐가 있겠어요?]
치카와후오지는 정신을 놓은 상태로 말했다.
“좋은 결과요? 지금 상황이 이런데, 우리에게 더 나쁜 결과가 있을까요?”
이 말에 허웅은 말문이 막혔다.
[이진기를 암살하기는 쉽지 않아요. 이진기 옆에 있는 유군의 실력도 대단하니까요.]
이 말을 듣고 치카와후오지는 허웅이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
“실력이 얼마나 강하든, 세상에 총알 한 발로 해결 못 할 사람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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