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6화
“맞습니다.”
이진기는 이정희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오히려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잠시 뒤, 이진기가 말을 바꿨다.
“그러나 문제는, RB 국이나 월가 자본이 삼신 그룹과 친구가 되고자 하는 의향이 있냐는 것입니다, 정희 부사장님?”
이 질문에 이정희의 얼굴에 짜증이 스쳐 지나갔다. 비록 금방 숨겼지만 숨기려는 의도가 너무 명백했기에 오히려 이정희의 진짜 감정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다양한 수준의 사업은 다양한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합니다. 소규모 사업에서는 화합을 중요시하죠. 결국 방문자는 고객이고, 소자본 사업은 많은 적들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참고 견뎌내야만 합니다. 결국, 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업이 커지면 다른 사람들이 그쪽을 두려워하고 자신들을 괴롭힐까 봐 걱정할 때도 화합을 중요시하는 것은 유일한 방법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중시하는 것은 발언권입니다. 이 분야, 이 문제에 대해 내가 의견을 표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내가 의견을 표한다면 누구도 반대할 수 없습니다. 필경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이죠.”
이 말을 끝으로, 이진기는 몸을 약간 기울이며, 다소 공격적인 자세로 이정희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삼신 그룹에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정희는 이진기를 바라보며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몇 분 전만 해도, 이진기는 H 국의 전통적인 겸손한 신사로, 말하기 쉬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몇 분 후, 지금의 이진기는 단호하고 공격적으로, 심지어 이정희마저도 압박감을 느낄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이 큰 반전은 누구라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삼신 그룹 부회장인 이정희는 어릴 적부터 이호재의 곁에서 후계자로 길러져 왔기에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몇 분 전에 겸손했던 이진기든, 지금의 공격적인 이진기든, 이 모두 이진기의 본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은 단지 사업 협상을 위한 것이었다. 물론 이해는 하지만, 직접 이진기와 협상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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