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3화
한 직원이 달려와 소로스에게 낮게 말했다.
“확인해 본 결과, 요 며칠 동안 세계 각지에서 수백 건의 자금이 금을 분할 매수하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총자금을 추산한 결과, 최소 300억 달러입니다. 또한 방금 다우존스 지수가 50포인트 폭락했어요. 이 바람에 공황성 매도가 형성되고 있고, 지금 금값은 폭등 중입니다. 만약 300억 달러가 같은 사람이 매수한 거라면, 지금쯤 최소한 두 배의 수익을 올렸을 겁니다.”
“게다가…….”
이를 보고하는 직원이 점점 더 창백해지는 로저스를 쳐다보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만약 공황성 매도가 계속된다면 다우존스 지수는 최소한 200포인트 더 떨어질 겁니다. 이 200포인트의 손실이 금값의 폭등과 맞물려 생각해보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최소 120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날 겁니다.”
소로스가 로저스를 바라보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봐, 이진기는 싸우면 싸울수록 더 부자가 되고 있어.”
이 농담 섞인 조롱이 로저스를 괴롭게 했다.
로저스는 쓰린 한숨만 내쉬며, 무거운 돌덩이가 올려진 것 같이 가슴이 답답했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목구멍이 달아오르며 피 냄새가 진동하듯 했다.
“하하하!”
그때 로저스가 갑자기 미친 듯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 우리는 이진기의 자금이 해외로 흐를까 봐 이진기의 해외 자산을 제한했지만, 오히려 이진기는 도망가지 않았네. 겉으론 전력을 다해 싸우는 척하면서, 몰래 금을 사들이다니! 가장 웃긴 건, 금값 폭등을 일으킨 자금의 거의 80%가 M 국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빼낸 자금으로 사들인 것이라는 거야!
적을 돕고 있는 셈이 되었네! 그들이 금을 사들이는 돈은 이진기의 자산이 되었고, 이진기는 이 자산으로 M 국의 자본을 나락으로 밀어 넣을 생각인 거야! 이 바보들아! 적에게 직접 우리를 매장할 수 있는 삽을 넘긴 꼴이 되었잖아!”
소로스는 히스테리적으로 변하는 로저스에게 침착하게 말했다.
“일단 좀 쉬는 게 어때?”
“그럼 여긴 어떻게 할 거야? 네가 맡을래?”
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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