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8화
솔직히 말해서, 곽안우의 제안의 매력적이었다.
이진기는 곽안우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차라리 썰어서 개에게 먹이는 게 낫겠지?”
곽안우는 충격을 받은 듯 말했다.
“잔인하네, 나는 그런 걸 못 해.”
“헛소리 마.”
이진기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누구든 문제가 생기면 안 돼. 정현진은 더더욱 안 되지.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정현진이 무엇을 하려는 지 모르니까.”
“그럼 그냥 지켜만 보자는 거야?”
곽안우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곽안우의 세계관에서, 자신의 진영 안에서 반역을 꾀하는 배신자들에게는 두 가지 해결책만 있다. 뒤통수를 치거나 강에 던져 물고기의 밥이 되게 하는 것.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상황의 심각성과 상대의 가족 배경에 따라 달라졌다. 사고를 친 후에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지도 중요했다.
그러니까 곽안우에게는 세 번째 선택이 존재하지 않았다. 곽안우가 갑자기 변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럼 어떡하겠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잖아.”
이진기는 말을 마치고는, 실망한 듯한 곽안우를 보며 웃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어. 적어도 하나의 좋은 소식은 정현진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는 거야. 이 사실만 확인되면, 앞으로 정현진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준비할 수 있을 거야.”
“그래, 어쨌든 네 생각이니까. 나중에 내 동생에게 부탁해서 걔 아버지와 정현진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볼게.”
곽안우가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
“그러면 그 일은 네가 계속 맡아 하는 걸로 하자.”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잠깐, 뭔가 이상한 걸 못 느꼈어?”
곽안우가 물었다.
“뭐가?”
이진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곽안우는 겉보기에는 게으른 부잣집 도련님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매우 똑똑했다. 지금까지는 단지 자신의 영리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을 뿐이다.
또한 곽안우는 평소에는 말을 잘 하지 않지만, 자기 생각을 가끔 말할 때는 이진기조차도 곽안우의 독특한 생각에 놀라곤 했다.
“X시가 너무 조용하지 않아?”
곽안우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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