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2화
“어떤 사람들은 평생 평범하게 살다가, 한 번의 기회를 잡으면 다시는 떨어지기 어려워.”
맹유훈이 주세원을 바라보며 무력함과 탄식이 섞인 눈빛으로 말했다.
“비록 인정하기 싫지만, 이진기는 그런 사람이야. 이진기는 일 년 만에 다른 사람들이 백 년 동안 모아도 모을 수 없는 부를 축적했어. 그런 사람과 동시대에 산다는 것은 모두에게 비극이지.”
맹유훈의 말에 주세원은 슬픔을 느꼈다. 주세원은 지금껏 자신이 능력은 괜찮으나 귀인을 만나지 못해 기를 펼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 왔었다.
지금 주세원에게는 맹유훈이 귀인이었다.
그러나 지금, 주세원은 평생 당당하게,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자신감 있게 맞서던 맹유훈이 묘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유훈 대표님, 그래도 대표님처럼 고귀한 가문 출신이…….”
주세원이 위로하려 했지만, 맹유훈이 그의 말을 끊고 말했다.
“가문? 이전 같았으면 이진기 앞에서 가문을 내세울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지금은…….”
맹유훈은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원래는 이진기와 허웅 사이에서 승자가 나오면 그때 가서 가격을 올려 매도할 생각이었어. 하지만 이건 역효과만 초래했지. 지금 이 사태는 H 국 자본과 월가 자본의 대결로 비화하였고, 이 큰 사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야. 그러니 그 어떤 이용 가치도 거의 없어.”
주세원은 맹유훈의 말에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는 잠시 멈추고 자기 생각을 정리한 후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훈 대표님, 제 생각에는 우리는 아직 이용 가치가 있습니다.”
“어?”
맹유훈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물었다.
주세훈은 또다시 생각을 정리한 후 말했다.
“유훈 대표님, 솔직히 말해서 대표님은 허웅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맹유훈이 담담히 말했다.
“교활하고 잔인하며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
그 말을 듣고 주세원은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그는 미소를 거두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진기도 원수를 갚는데, 허웅 같은 사람은 오죽하겠어요? 지금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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