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1화

“140억 달러.”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40위는 신가국으로, 922억 달러입니다. 만약 140억 달러를 신가국에 투입한다면, 이는 신가국 전체 국민이 한 달 동안 생산해 낸 사회 전체의 부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회의실 안에서, 이진기는 화면 속의 반종현과 이철기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세 사람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가벼운 표정으로 말했다. 반종현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큰 숫자를 거래한다니, 실감이 안 나네요.] “허세도 참 고급스럽게 하시네요.” 이진기 옆에 있는 곽안우가 투덜거렸다. 반종현은 크게 웃었다. 장도열과 정현진은 조용히 구석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기는 큰손들이 대화하는 장소이다. 곽안우는 특별한 지위 덕분에 어느 큰손과도 대화할 자격이 있었지만, 그들은 달랐다. 그들은 부적절한 상황에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무례라고 여겼다. [우리가 움직였으니 퀀텀펀드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봅시다.] 이철기가 말했다. “퀀텀펀드가 따라왔어요.” 세 사람은 거의 동시에 정보를 받았다. 이진기는 거래 화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와 정면으로 맞서려는 의지가 이렇게 강한 건가? 우리가 140억 달러를 투입하자 그들은 142억을 투입했어요.] 반종현의 목소리가 화면을 통해 이진기와 이철기의 귀에 동시에 들렸다. 그 후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모두 이진기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이진기가 결정하는 것이었으니까, 그들의 지위나 신분에 상관없이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진기의 말을 들어야 했다. 이것이 그들이 협력하는 기반이었다. 이진기는 오래 망설이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직 진짜 칼싸움이 시작된 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매도하는 섹터에 직접 뛰어들어 싸웠겠죠. 우선 탐색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쳐야 합니다. 우리와 퀀텀펀드가 투입하는 자금 규모가 얼마든 시장 자체의 규모를 넘을 순 없어요. 다우존스 지수의 전체 가치가 수십조 달러에 달하니까요. 그래서 어떤 거래 행위에서도 진짜 큰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