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4화
“그리고 저도 걱정입니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민간 자본력이 대폭 줄어들 게 될 겁니다.”
그러자 정우혁이 태연하게 말했다.
“무슨 걱정이에요? 민간 자본이 다 쓰러져도, 국가의 외환보유고가 버팀목이 될 건데요. GJ시가 어떻게 지난 십여 년 동안 민간 자본이 힘들게 쌓아 올린 재산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는 걸 그냥 보고만 있겠습니까? 이건 원래 불평등한 전쟁이지만,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위험은 제가 보기에는 가장 걱정할 필요 없는 부분이에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한다 해도 장기 투자로 여기면 되잖아요.”
“그리고 저도 압니다. 이진기가 얼마나 어린지. 이진기의 앞길은 아직 멀고도 험난합니다. 그런데 벌써 윗선에서 이진기를 이렇게 높이 평가하고 있죠.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진기는 면죄부를 얻은 셈입니다. 앞으로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이번 일로 인한 공로만으로 평생을 순탄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비행기는 목적지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
조이혁은 국민일보의 수석 기자이다. 오늘 조이혁이 진해시 국제공항에 온 이유는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국내 금융계에 파란이 일 만한, 진해시에서 열리는 비밀스러운 임원급 만찬이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 만찬의 주요 초대 대상은 국내 금융계의 1세대 최고 전문가들. 또한 자산이 수백억을 웃도는 거부들이다.
공항에 도착한 지 반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이혁은 많은 금융계 유명 인사들이 탑승구를 통해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중 몇몇은 그가 오랫동안 인터뷰하고 싶었던 전문가들이었다.
조이혁은 사진을 열심히 찍으며 설레했다.
조이혁은 지금 진해시에서 열리는 만찬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토록 많은 금융계 거물을 초대할 수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
베테랑 기자로서의 뉴스에 대한 민첩성을 발휘하며, 만약 이 비밀을 밝혀낸다면 전국을 뒤흔들 중요 뉴스가 될 것임을 조이혁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이윽고 조이혁이 주변을 살피던 중, 갑자기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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