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병실에서 하지성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에 들어온 것은 아버지 하세현이었다.
가슴이 여전히 막힌 듯 답답함을 호소하며 하지성은 입을 벌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우리가 이진기 그 자식한테......”
“다 알아.”
하세현은 차분하게 말했다.
“너무 억울해요!”
하지성은 침대 시트를 잡고 이를 악물었다.
“너는 이미 다 졌어.”
하세현은 실망이 극에 달한 어조로 말했다.
“가문에서는 이미 결정을 내렸어. 이번 경매를 포기하면 보증금이 없어질 거고, 시청 쪽에서도 매우 화를 내겠지. 이번 경매는 큰 프로젝트이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던 건데 우리가 결국 낙찰을 취소할 테니까.”
“시청 쪽에는 벌금으로 400억 내야 해.”
“400억이나요? 거기에 보증금 90억까지 더하면 가문에서 절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하지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넌 처음부터 놈들의 올가미에 걸려든 거야.”
하세현은 탄식하며 말했다.
“이진기라는 그놈이 곽진규를 감동시킬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지. 그게 가장 큰 변수이자 하씨 집안이 패한 중요한 이유지.”
“죽여버릴 거야!”
하지성은 분노에 차 이를 갈며 목소리까지 변할 정도로 소리쳤다.
“너 우선 여길 떠나.”
하세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빠도 절 포기하시는 거예요? 제가 여길 떠나면 어딜 갈 수 있는데요?”
하지성이 다급히 말했다.
하세현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고, 며칠 사이에 많이 늙은 듯 보였다.
“지금 하씨 집안은 이미 전면적으로 밀리고 있어. 연이은 손실로 나의 위세도 큰 타격을 입었고, 이런 일들로 인해서 네 둘째 삼촌의 발언권은 오히려 강해지고 있지.”
“지금 홍콩으로 가, 내 수중에 아직 남은 돈으로 네 앞길은 진행시켜 놓을 테니까. 곽씨 집안도 하늘을 가릴 정도의 세력은 아닐 테니까 그곳에 가면 곽씨 집안의 라이벌들이 많이 있을 거야.”
하세현은 하지성을 깊게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씩이나 배웠으면 이제 제대로 성장했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이제 어쩔 수 없어.”
말이 끝나자 하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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