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7장
“천년 혈삼을 얻으려면 이 적련벌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해내야만 해.”
추서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분석했다.
“이 적련벌들은 흉포하고 피를 좋아하니 혈기가 강한 무사를 한 명 불러와서 유인하는 수밖에 없어. 그러면 우리가 안전하게 천년 인삼을 캘 수 있을 거야.”
이 말을 듣고 추종훈과 혈도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추서희가 이런 말을 한 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누가 적련벌을 유인하느냐는 것이었다. 이건 희생양이 되어서 해야 할 일이란 걸 모두 알고 있었기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다른 방법이 없으면 내가 가서 무사 하나를 잡아올게. 이 숲에 우리 외에도 무사들이 있을 거야. 예를 들면...”
혈도의 부어오른 얼굴에 음산한 미소가 스쳤다.
“이천후 그 자식 말이야!”
혈도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세 사람은 어디선가 날아오는 소리를 들었다. 모두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서 한 사람이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천후! 저건 이천후잖아!”
그 모습을 본 혈도는 흥분한 나머지 심장이 마구 뛰었고 그의 부어오른 얼굴에 기쁨이 가득 차올랐다.
“하하하, 이럴 수가! 이천후가 이렇게 딱 맞춰 오다니.”
추서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좋아. 저 녀석을 이용해 적련벌들을 유인하자.”
혈도는 높은 곳에서 이천후를 내려다보며 돌멩이 몇 개를 집어 들고 숨을 죽인 채 이천후와의 거리를 가늠했다.
이천후가 아래쪽에서 약 20미터 정도 남았을 때 혈도가 갑자기 돌멩이를 던졌다. 그의 강력한 내공이 실린 돌멩이는 마치 총알처럼 날아갔다.
돌멩이 하나는 빗나갔지만 나머지 네 개가 정확히 두 개의 벌집을 맞췄다. 얼굴만 한 크기의 벌집 두 개가 돌멩이에 맞아 뚝 떨어졌고 아래쪽 계곡으로 굴러갔다.
앞에 있는 계곡을 지나고 나면 원시림의 출구까지는 약 30분 거리였다. 이천후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그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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