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6장
이때 이천후가 오른손을 펴자 그의 손바닥에서 잘린 검 조각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 조각들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피가 묻어 있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천후가 검은 옷 남자의 검 조각으로 그를 죽였다는 사실을.
바닥에 누운 무참한 시신과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키 큰 남자를 번갈아 보는 남아있던 두 남자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유씨 가문이 부른 조력자가 이렇게 무시무시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 작은 고소에 이렇게 강력한 고수가 있을 리가 없었다.
‘설마 이놈 지급 수준인가?’
하지만 아무리 지급 무사라 해도 이천후만큼 빠르고 거침없이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육진성도 지급 수준이지만 이천후 같은 위압감은 전혀 갖추지 못했다.
이천후의 공격 속도는 충격적일 정도로 빨랐다.
이때 두 검은 옷의 남자는 그 자리에 굳어버려 움직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천후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작 현급 무사 넷이 내 앞에서 설치다니, 너희들 제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구나.”
유정철은 이천후를 멍하니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현급 무사 넷을 고작이라고 하는 거야? 설마 이천후가 정말로 지급 수준의 실력자인 건가?’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스물 남짓한 나이에 지급이라니... 세상에,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이천후가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없었던 유정철은 혼란스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남아있는 두 명의 검은 옷 남자가 겁에 질린 모습을 보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마치 유씨 가문이 가장 빛났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면서 열정이 끓어올랐다.
현급 무사 네 명이 유씨 가문 회의실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유정철은 통쾌함을 느꼈다. 웃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천후는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가 남은 두 명의 검은 옷 남자 앞에 섰다.
“너... 너, 뭐 하려고?”
긴 얼굴의 남자가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물었다.
두 남자는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제야 그들은 이천후의 공포스러움을 깨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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