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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장

루이스는 손에 들고 있던 단검을 던지며 유창하게 말했다. “이봐, 난 네 표정이 참 마음에 안 들어. 이 단검은 예전에 한 용하국인이 나에게 준 건데 난 이걸로 수많은 용하국인들을 죽였어. 오늘 또 한 명 더 추가되겠네.” “너한테 단검 기술을 가르쳐 준 그 사람은 어디 있는데?” 이천후는 차분하게 물었다. “그 사람? 하하. 내 단검에 처음으로 묻은 피가 바로 그놈의 피였지. 그놈이 어디 갔을 것 같아?” 루이스는 차갑게 웃으며 손을 들었고 그의 단검은 순식간에 사라져 이천후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단검의 속도는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빨랐고 이때 루이스는 이미 이천후가 죽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은 루이스의 얼굴을 경악으로 물들였다. 그의 단검이 이천후의 손에 잡혀 있었던 것이다. 이천후는 차갑게 말했다. “네 수준으로 감히 내 앞에서 단검을 던져?” “너...” 루이스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내 단검을 맨손으로 잡아?’ 그가 던진 단검의 속도는 총알보다 빠른 수준이었는데 심지어 총알을 단검으로 쳐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천후가 그 단검을 잡자 루이스뿐만 아니라 무도 협회의 사람들 모두가 충격에 빠졌고 방금 일어난 유충재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천후가 총알보다도 빠른 루이스의 단검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손으로, 아니 손가락으로 잡아냈다니. 그렇다면 총알도 이천후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유충재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고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다. “말도 안 돼!” 루이스는 충격을 받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그의 손에 섬뜩한 빛이 번뜩이더니 다시 세 개의 단검이 나타났다. 그가 손목을 튕기자 세 개의 단검은 각각 세 개의 치명적인 각도로 이천후의 급소를 향해 날아갔다. 그것들은 이천후의 모든 퇴로를 완전히 봉쇄했다. “이 대사님, 조심하세요!” 허이현은 크게 소리쳤다. 그러나 이천후는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 “고작 그런 하찮은 기술로 나한테 덤비겠다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천후의 손에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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