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6장
진서연에 대해 이천후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엘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었고 그 회사의 실제 대표는 상경의 여성 갑부 유나영이었다.
이 사실은 아마 진서연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천후는 알고 있었다. 유나영은 과거에 이천후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며 이엘 엔터테인먼트를 통째로 넘기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연예계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이미 자신의 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계시에 있는 남희진이 최근 하고 있는 흉터 제거 크림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만약 이걸로 끝났다면 유나영이라는 여성을 너무 얕본 셈이다.
유나영이 이엘 엔터테인먼트를 넘기려 했던 이유는 단순히 감사의 표시가 아니었다. 그녀의 진짜 목적은 이천후와 같은 고수와의 관계를 맺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유나영은 이엘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연정식에게 넘겼다. 연정식은 이 제안의 진짜 의도를 깨닫고 그 지분을 다시 이천후에게 양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천후는 이엘 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가 되었지만 그는 이 일을 전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이 상황에서야 이천후는 자신이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다.
“네가 책임진다고? 네가 누구길래 그걸 책임져? 당장 나랑 같이 전 대표한테 가서 사과해. 이 일은 네가 저지른 거고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말해!”
김현진은 이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천후는 냉소를 지으며 김현진을 바라봤다.
“그쪽은 매니저로서 정말 최악이에요. 오늘부로 김현진 씨는 해고예요. 내일부터 이엘 엔터테인먼트로 출근할 필요 없어요.”
김현진은 그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라 코웃음을 쳤다.
“네가 뭔데 날 해고해? 나 김현진은 이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매니저야! 회사에서도 원로급이라고! 이사님이 와도 날 해고할 권리는 없어!”
“이사는 아니지만 대표는 될까요?”
이천후가 차분하게 말했다.
“대표? 무슨 대표?”
김현진은 순간 멈칫했지만 곧 비웃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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