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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장

김지혜의 부모님도 이홍광의 집에 와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마당과 새로 들여온 가구들을 보고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할아버지, 저 분들은 왜 또 온 거예요?” 이천후는 틈을 타 이홍광에게 물었다. “지난번과 같은 일이지, 뭐. 정만이네 부부가 너랑 지혜를 맺어주고 싶어 해.” 이홍광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천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지난번에 그는 이미 분명하게 말했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일 뿐, 자신과 김지혜는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사실 지혜 그 아이는 본성이 나쁘지 않아. 게다가 생김새도 참 예쁘고 단아하잖니. 내가 보기에도 너희 둘이 잘 어울려. 그렇다고 한씨 가문의 아가씨가 나쁘다는 건 아니야. 다만 그 집안은 우리와 차이가 너무 크잖아...” 그러자 이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분들이 뭐라도 챙겨줬나 보죠?” 이홍광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놈아, 다른 사람한테 받은 게 있으면 말이 짧아지고 먹은 게 있으면 행동이 위축되는 법이야. 남한테 신세지면 당당하지 못한다는 말이지. 이 마당의 물건들 봐봐. 내가 받겠다고 한 게 아니라 정만이네가 그냥 억지로 들여놓은 거야...” 이때 김정만 부부가 이천후를 보고는 즉시 다가와서 환하게 맞아주었다. “착아, 오랜만에 집에 왔네. 오늘은 모처럼 가족끼리 다 같이 즐겁게 보내자.” 김지혜도 마치 꽃이 만개한 듯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하...’ 이천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이번 기회에 분명하게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그들이 헛된 기대를 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자신과 김지혜는 절대 가능하지 않다는 걸 분명히 말해줘야 했다. 하지만 그들의 따뜻한 미소를 마주하니 이천후는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 식사하는 동안 김정만 부부는 티 안 나게 이천후와 김지혜를 엮으려고 애썼다. 이천후는 입맛도 없는데 억지로 음식을 씹으며 어색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분위기는 점점 더 불편해졌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마당 밖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아니,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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