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장
여자는 곧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닫아버렸다.
이천후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심명수에게 물었다.
“누구예요?”
“이 별장 주인은 중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톱스타 진서연이에요.”
심명수가 대답했다.
“그렇게 유명한 스타가 별 쓸데없는 참견을 다 하네요.”
이천후는 웃으며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가 자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이천후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이 깼다. 나가보니 심명수가 일꾼을 불러 별장 앞의 수양버들을 베려고 했고 이웃들이 이에 반대하며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 수양버들은 진법을 짜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어서 반드시 베어야 했다. 게다가 대형 집령진이 완성되면 자운산 전체를 덮어 대운하의 영기를 끌어오게 될 텐데 그로 인해 이웃들도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터였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최소한 장수할 수 있고 병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었다.
앞으로 나아가 보니 심명수와 두 명의 전기톱을 든 일꾼이 몇몇 여자들에게 가로막혀 있었다. 그 여자들은 욕을 퍼부으며 서로 밀고 당기고 있었고 상황은 혼란스러웠다.
“지금 이 나무를 베겠다고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생각해봤어요? 이 나무가 그쪽 집 나무예요? 그쪽이 뭔데 마음대로 나무를 베어요?”
화려하게 차려입고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채 손톱에 진한 붉은 매니큐어를 칠한 한 여자가 손가락으로 심명수를 가리키며 거만하게 외쳤다.
심명수가 설명했다.
“이 나무는 관리사무소에서 심은 것인데 제가 이미 돈을 주고 샀습니다. 그래서 베어도 되는 권리가 있어요. 여기 구매 영수증도 있어요.”
심명수는 말과 함께 영수증을 꺼내 그 화려한 옷차림의 여자에게 내밀었다. 그러나 여자는 영수증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찢어버리고 땅에 내던진 후 몇 번이나 밟았다.
“돈 주고 샀다고 그쪽 거예요? 다른 사람들 생각은 안 해요? 이렇게 큰 나무 하나 없어지면 우리 단지의 녹화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요! 나무를 베다가 내 차에라도 떨어지면 어쩔 건데요?”
여자는 계속해서 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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