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7장
“풍수와 음양에 관한 일에서 나 문준범은 실수한 적이 없어. 그런데 너 같은 하찮은 녀석이 감히 나를 모욕해?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러는 건데?”
문준범의 기세는 마치 파도처럼 강력했고 그의 말이 쏟아질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늘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유나영조차 그 순간 눈이 반짝였다.
‘문 대사님은 정말 대단하시구나. 우리 아현이 이제 살 수 있겠어.’
“문 대사님은 진정 신만큼 대단하시군요.”
하얀 옷을 입은 노인도 경외심을 담아 문준범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천후만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옳은 건 옳고 틀린 건 틀린 법. 그쪽이 무슨 말을 더 하든 아무 소용이 없어요.”
“좋아요. 그쪽이 그토록 유아현 씨가 음물에 사로잡혔다는 것에 얽매여 있으니 내가 먼저 그 음물을 몰아내고 그다음에 유아현 씨를 해독해 줄게요.”
이천후는 말을 마치고 오른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문준범만이 감지할 수 있는 강력한 양기가 이천후의 손끝으로 모여들었다.
“뭐야? 이건...”
그 순간 문준범의 얼굴은 갑자기 굳어졌다.
곧바로 그는 경악하며 외쳤다.
“이건 양기를 끌어들이는 진법 아니야! 허공에서 진법을 형성하다니!”
다른 사람들은 문준범이 왜 이토록 놀라는지 알지 못하고 그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문준범은 알고 있었다. 이천후가 펼친 ‘허공에서 진을 짓고 음양을 조종하는’ 기법은 너무나도 놀라웠다. 그조차도 할 수 없는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문준범은 반드시 먼저 옥석을 준비하고 복잡한 진법을 구성해야만 음양의 기운을 불러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천후는 단순히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음양을 조종하다니, 그의 실력은 문준범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러나 이천후는 이 기술이 ‘양기를 끌어들이는 진법’인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은 그저 양기를 모았을 뿐인데 문준범이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몰랐다.
이때 이천후는 충분한 양기를 끌어들인 후 오른손을 병상에 누워 있는 유아현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강력한 양기가 유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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