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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장

“예리 누나, 이제 그만해. 우리가 있는 위치를 들키면 안 돼.” 운전수 엄준성이 차분히 말했다. 그제야 조예리는 재빨리 마음을 가라앉혔다. 늑대 특수부대 대원인 그녀는 심리적으로 누구보다 강인했다. 이미 수많은 피가 난무하는 전장을 보아왔기에 어느 정도 무뎌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장혁진은 그녀의 사촌 동생이었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었다. 조금 전까지도 활기차게 움직이던 장혁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차디찬 시신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조예리가 강한 마음을 가졌다 해도 이런 충격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녀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엄준성은 장혁진의 시신을 분노에 찬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이번에 사상자가 이렇게 많이 난 건 장혁진과 무관하지 않았다. 이천후의 경고를 무시했던 장혁진의 태도가 조예리의 판단을 흐리게 했고 그 결과로 다른 동료들이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이천후가 제때 경고해주지 않았다면 후방에 있던 그들 역시 지금쯤 모두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뭔가 이상해. 적의 총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장기훈이 갑자기 말했다. 그의 말을 듣고 모두 귀를 기울였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전까지 강력하게 퍼붓던 총알 세례가 이제는 점점 조용해지고 있었다. “설마 적이 돌격을 준비하는 건가?” 장기훈은 나무 위로 올라가 적외선 망원경으로 상황을 살폈다. 그러나 적이 접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우리를 기습할 때는 그렇게 맹렬했잖아. 이제는 화력 지원과 돌격을 해야 할 타이밍인데 왜 멈춘 거지?” 장기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조예리와 다른 사람들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적의 기세는 맹렬했는데 지금은 마치 소나기가 끝난 것처럼 조용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 경험이 많은 엄준성이 신중하게 말했다. 그러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숨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때 적은 그들보다 더 조용했다. 드문드문 들리던 총성마저 완전히 사라졌고 그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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