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3장
이천후는 코를 만지며 어색하게 웃었다. 조예리는 시크하게 굴긴 했지만 분명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리가 없었을 것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는 법이죠.”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조예리는 이천후를 차갑게 한 번 쓱 훑어보더니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곽호철이 보내준 강력한 지원군이 고작 이런 인물이라니. 변태 같은 놈일 뿐이라 그녀는 크게 실망했다.
원래 조예리는 지원군이 곽호철의 뛰어난 부하들 중 한 명일 거라 기대했었다.
“천후 님, 저기 군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저희 대장님 유성국입니다.”
장기훈이 앞쪽을 가리킨 채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천후는 머리를 들어 보았다. 앞쪽 숲속에는 몇 개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앉아 있었다.
대장 유성국은 키가 크고 건장한 젊은이로 네모난 얼굴에 위엄 있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천후와 일행이 가까이 다가가자 그제야 유성국은 고개를 들고 이천후를 한 번 쳐다봤다. 그의 얼굴에는 노골적인 적대감이 서려 있었다.
“유 대장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천후입니다. 곽호철 형님께서 임무를 돕기 위해 저를 보내셨습니다.”
이천후는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며 손을 내밀었다.
“이제부터 우리는 전우입니다.”
“우리랑 전우가 된다고? 네가 감히 그럴 자격이 있어?”
유성국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짧은 머리의 청년이 비웃으며 말했다.
이천후의 손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었지만 유성국은 전혀 악수를 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게다가 짧은 머리 청년의 말까지 더해져 이 상황은 누구라도 상당히 난처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천후는 웃으면서 짧은 머리 청년의 어깨에 손을 뻗어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젊은 나이에 지나치게 혈기왕성하면 손해를 보기 쉬운 법이야.”
이천후의 손이 자신의 어깨로 다가오자 짧은 머리 청년은 어깨를 살짝 비틀며 재빠르게 피했다. 그리고 일어나려는 순간 어깨에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자신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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