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2장
노이진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천후를 바라봤다. 그는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책을 찾았단 말인가?
곧바로 이천후는 날렵하게 움직여 서고 깊숙한 곳의 눈에 띄지 않는 책장 앞에 도달했다. 그는 그 책장의 제일 위 층에서 두꺼운 책 한 권을 꺼냈다.
노이진은 기대에 차서 그 책을 바라봤지만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 그 책은 [금강경]이었지 그녀가 찾던 [천라경]이 아니었다.
“천후 씨, 나 완전히 속았어요. 이건 금강경이잖아요. 천라경이 아니라.”
노이진은 화난 듯 볼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펼쳐봐. 어쩌면 겉으로 속임수를 쓴 걸 수도 있잖아.”
이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노이진은 두꺼운 책을 받아들고 수백 페이지를 넘긴 끝에 마침내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중간에 한 장의 금빛 종이가 있었고 그 위에는 [천라경]이라는 세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노이진은 어이가 없어 웃었다. 경전을 숨긴 사람이 너무 교활하다고 생각했다. 천라경을 금강경 속에 숨기다니 말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천라경은 얇은 종이 한 장에 불과했다. 그녀는 그것이 한 권의 책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원래 방식대로 책을 찾아봤다면 서고의 책을 몇 번 뒤졌더라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천후 씨 정말 대단하네요!”
노이진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이천후를 바라봤다. 수십만 권의 책 중에서 딱 10분 만에 천라경이 숨겨진 금빛 종이를 정확하게 찾아낸 것이다.
그녀는 이천후가 어떻게 이걸 해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이천후의 관심은 온전히 금빛 종이에 쏠려 있었다. 종이에는 분명 [천라경]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지만 그 세 글자 외에는 아무런 문자가 없었다.
그리고 이 금빛 종이가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찢어지지도 않고 불에 타지도 않았다. 이천후가 몰래 비검으로 종이를 잘라보았지만 역시 자를 수 없었다.
이 종이가 그의 비검을 막아냈다는 사실은 그것이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천후가 신식을 금빛 종이에 주입하자마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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