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한아연 아가씨가 사람들 앞에서 젊은 남자의 팔짱을 꼈고 저렇게 다정하다는 건 무슨 신호를 보내는 것인가?
내막을 아는 장현석 같은 사람들은 알아차렸다. 저 이천후가 바로 소문 속 한아연 남자 친구라는 걸 말이다!
한아연은 소녀처럼 다정하게 이천후의 팔짱을 꼈다.
“여러분께 성대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이천후 씨는 저에게 가장 가까운 이성 친구이며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성 친구라는 한아연의 애매한 말에도 사람들은 전부 알아차렸다, 두 사람은 분명 애인 사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한씨 가문 아가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남자는 어디에서 온 신이란 말인가!
수많은 눈빛이 그를 꿰뚫어 보려는 듯 마치 칼날처럼 이천후를 스캔하고 있었다.
“정말 저 자식이야!”
왕하중은 의기소침하게 의자에 앉아 있었고, 속에서는 분노와 질투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천후 이 쓰레기가 어떻게 한아연 아가씨 남자 친구가 될 수 있는 거지?
나 왕하중이 저 자식보다 못하다는 거야?
그런데 한아연 아가씨 왜 하필 이천후 같은 거지를 선택한 거야, 도대체 왜?
왕하중의 안색은 숯보다 더 검게 변했다.
“최근에 전 운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천후 씨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즉 저에게 귀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러분 모두 운해에서 생활하고 계시니 이천후 씨 좀 잘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아연은 이천후의 팔짱을 낀 채 다정하게 말했다.
무대 아래 있는 사람들 다 영리한 사람들이니 한아연의 말을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다들 바로 맞장구를 쳤다.
게다가 이천후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도 달라졌다. 한아연 아가씨의 지지가 있다면 예전에 뭘 했던지 상관없이 이제부터 그는 운해의 새로운 거물이다!
“겨우 이거였어?”
옆에 서 있던 임은설은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이천후를 무대에 부른 이유가 자신의 힘을 이천후에게 실어주려던 거라니.
이천후가 운해의 새로운 거물이 되었더라도 임은설 눈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왜냐면 그는 한아연 덕을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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