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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장

노이진은 이천후에게 심씨 가문의 기본적인 정보를 설명해주고 심씨 가문의 연회 홍보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 속에는 심씨 가문의 어르신 심해성도 등장했는데 그의 정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천후는 그의 나이에 놀랐다. 백세를 산 사람도 흔치 않은데 백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60대처럼 보이는 것은 더더욱 드문 일이었다. “저 사람이 정말 심해성 맞아? 백세라고?” 이천후가 사진을 가리키며 물었다. “네, 맞아요. 저도 심씨 가문 어르신을 몇 번 뵌 적이 있어요. 임안대학교의 명예 교수이시기도 하고 저는 이분의 제자라고 할 수 있죠.” 노이진이 말했다. 이천후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만약 노이진의 말이 사실이라면 심해성은 분명 수도자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백세의 나이에 저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을 테니까. 문득 이천후는 천상철이 떠올랐다. ‘혹시 심해성도 천상철처럼 교활한 노인네가 아닐까?’ “심씨 가문이 부유해진 것도 최근 몇 대의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원래 그 사람들은 동해 근처에서 가난하게 살던 어부였거든요. 심해성 어르신의 아버님인 심갑수 어르신은 우연히 큰 돈을 벌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지금처럼 번창하게 되었죠. 만약 가문의 세력이 더 컸다면 심씨 가문은 이미 용하국의 대가문에 견줄 만큼 성장했을 거예요...” 노이진이 심씨 가문에 대해 설명할 때 이천후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다. 노이진이 말한 심씨 가문이 바로 심명수가 속해있는 가문임이 분명했다. 이천후가 이번에 임안에 온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심씨 가문에 있는 두 번째 동해 보물 지도를 찾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지도를 통해 부를 축적한 것이 틀림없었다. 순간 모든 상황이 명확해졌다. 노이진이 찾고자 하는 중요한 물건이 바로 그 동해 보물 지도일 가능성이 높았다. 상황이 더욱 흥미롭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천상철 같은 노인네가 이미 심씨 가문의 보물 지도를 노리고 있었고 이천후와 노이진도 거기에 엮여 있었다. 게다가 그 외에도 보물 지도를 노리는 수많은 눈들이 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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