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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장

노이진은 비틀거리며 문 앞까지 다다랐다.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였다. 이천후에 대한 미련이 남은 것이 아니라 속세에서의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을 채웠다. 이번에 돌아가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시 속세로 나오려면 20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화려한 세상을 아직 충분히 즐기지 못했는데 고작 반년밖에 안 나왔으니 얼마나 아쉽겠는가. 노이진이 실망으로 가득 차 문을 나서려던 순간 그녀의 등 뒤에서 갑작스럽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요. 내가 이진 씨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천후가 노이진을 도와주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그는 그 귀한 혈신단을 꺼냈다. 물론 엄청나게 귀하다고 할 수는 없다. 남의 물건으로 조금 시간을 들여서 만든 것일 뿐이니까. 그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단순히 자비심에서 나온 것도 노이진을 불쌍히 여겨서도 아니었다. 문 앞에서 노이진이 중얼거린 한마디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다. 노이진과 그녀의 선배들이 속세에 나온 주요 목적이 어떤 중요한 물건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이천후는 그 중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은둔 문파의 제자들이 세상에 나와서 찾을 만큼 중요한 물건이라면 분명 대단한 것이 틀림없었다. “처... 천후 씨가 치료할 수 있다고요?” 노이진은 놀란 표정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이천후는 자신을 도울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말을 바꾸다니,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신혼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한 가지 약을 가지고 있어요. 그걸 먹으면 나을 거예요. 아까는 그 약이 아주 중요해서 도울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바꿔서 이진 씨를 도와주기로 했어요.” 이천후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노이진은 반신반의하는 눈빛을 보냈다. 이때 이천후는 이미 그 붉은 혈신단을 꺼내 노이진 앞에 내밀었다. “여기요. 이 약을 먹으면 나을 거예요.” “이게... 그거라고요?” 노이진은 그 붉은 알약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붉게 빛나는 모습이 어딘가 불길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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