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9장
“왜 그러세요? 제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나요?”
이천후는 당황한 채 두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들의 반응은 너무 과했다.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이천후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설명했다.
“겁내지 마세요. 저 위층에 사는 사람입니다.”
그제야 한 남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그렇군요. 거기 사는 사람이었군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러나 다른 남자는 여전히 이천후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갑자기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이건 이상해요. 위층에는 아무도 살지 않잖아요. 다... 당신 정말 사람 맞아요? 아니면 혹시 귀신이세요?”
이천후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요, 저 어제 막 이사 왔다고요. 당연히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비록 이곳에는 여러 무서운 소문이 있긴 했지만 대낮에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을 보고도 겁을 내는 두 남자의 반응은 지나치게 예민해 보였다.
두 남자는 그제야 바닥에서 일어나 평정을 되찾았고 곧 기쁨이 얼굴에 피어났다. 이곳에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천후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두 남자의 배경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이들은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근처 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옷을 팔고 있었다. 처음 왔을 때는 이곳의 임대료가 싸고 가게와 가까워서 집을 임대했는데 나중에야 이곳의 소문을 듣게 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몇 달 동안 아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자 이들은 굳이 이사하지 않고 계속 머물렀던 것이다.
이천후는 거리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몇 가지 생활 용품을 산 후 다시 자신이 임대한 집으로 돌아가 수련에 전념했다.
이곳은 수련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다. 매우 조용했고 위아래 층에는 거의 아무도 없어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점차 동네 사람들도 9층에 젊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상당히 대담한 사람으로 보였고 모두가 그에게 약간의 호기심을 갖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에게 먼저 말을 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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