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장
이때 하얀 치마를 입은 임은설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일제히 긴장했다.
그녀는 긴 머리를 늘어뜨렸고 피부는 투명하게 빛나며 매끄러워 보였다. 그 모습은 숨 막히게 하는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동시에 임은설의 몸에서는 끝없는 냉기가 뿜어져 나와 세상의 모든 것을 얼려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가 등장하자 마치 공기 자체가 차가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임은설의 곁에는 강수연이 서 있었다. 어디서 데려온 사람인지 알 수 없는 강수연은 현재 은설 제약의 대표가 되었다. 임은설은 자신의 모든 사업을 이 낯선 여인에게 맡겼다. 이로 인해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임은설이 나타나자 임씨 가문 사람들의 눈에는 분노가 서렸다. 특히 유미옥과 천도희는 강수연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지만 강수연은 그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이 어떤 걱정을 하고 계신지 잘 압니다. 하지만 오늘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죠. 은설 제약은 절대 파산하지 않습니다!”
“파산은커녕 저희는 곧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영광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하지만 강수연의 말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미옥이 차갑게 말했다.
“그쪽이 회사가 파산하지 않는다고 하면 파산 안 하는 거예요? 정말 유치하네요.”
“미옥이 말이 맞아요. 말뿐인 약속은 아무 소용이 없죠. 우리 회사가 살아날 수 있는 실제적인 대책을 내놓아야지 않겠어요?”
임씨 가문의 한 어른이 덧붙였다.
“대책이라면 당연히 있습니다.”
강수연은 주위를 둘러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저희 진명춘 도련님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멋있는 정장을 잘 차려입은 진명춘이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로 나섰다. 오늘 그는 새로 산 비싼 정장을 입고 머리는 깔끔하게 빗어 넘겼다.
얼굴은 단정하고 잘생겼는데 오늘따라 정성껏 꾸민 것이 분명했다.
진명춘이 나타나자마자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임씨 가문 사람들은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진명춘은 성경 진씨 가문의 도련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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