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얼마 지나지 않아 천기태는 천희연을 안고 왔는데 천희연의 손발은 단단히 묶여 있었다.
천희연은 이미 전에 음양환희산을 먹어서 약 기운이 퍼지기 시작한 상태였다.
그녀의 볼은 붉게 물들었고 입술은 촉촉히 젖어 있었으며 숨결은 달콤한 향기를 풍겼다.
이천후는 그녀를 보자마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리고는 곧바로 분노에 차서 외쳤다.
“천기태! 넌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구나! 어떻게 희연 씨에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어?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
“그래, 마음껏 욕해. 어디 실컷 욕해봐!”
천기태는 이미 체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더 오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았다.
“이 멍청한 녀석아, 아까 도망칠 기회가 있었는데도 넌 희연이를 구하려고 포기했지. 보아하니 희연이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네. 하긴 너 같은 재능 있는 젊은 놈이 희연이 같은 미모의 여자와 어울리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난 너희의 아름다운 인연을 망쳐놓을 거야. 네 눈앞에서 네가 좋아하는 희연이와 함께 방중술을 수련할 테니 어디 한번 버텨봐!”
천기태는 기뻐하며 말했다.
“늙은 악마 같은 놈, 헛소리하지 마!”
이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그는 천희연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단지 그녀가 한아연의 친구였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구하려 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천기태의 말은 천희연의 귀에 다르게 들렸다.
천희연은 가슴 깊은 곳에서 감동이 일었다.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상태였는데 그녀는 이제 이천후에 대한 감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천후 씨, 너무 바보 같아...”
천희연은 속삭였다. 뺨에 촘촘한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고 어딘가 불편한 듯 몸을 살짝 꿈틀거렸다.
흰색 혼례복을 입고 있었지만 어느새 앞섶이 풀려 안에 있는 하얀 속옷이 드러나 있었다.
천희연의 호흡에 따라 그녀의 가슴이 오르내렸고 하얀 속옷으로 완전히 덮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은 더욱더 마음을 흔들었다.
“이천후, 봤어? 네가 좋아하는 희연이가 너에게 마음을 열었어. 그런데 안타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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