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장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왕하중을 돌아보니 장현석이 커다란 꽃바구니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얼른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
장현석은 대단한 인물로, 그의 아버지 장운평은 10년 전 운해시 최고 재벌이었다.
“현석 도련님, 이렇게 귀하신 분께서도 오셨네요!”
“한씨 가문에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으니까 당연히 참석해야지.”
“도련님 같은 분이 참석한 것만으로 한씨 가문 체면은 충분히 세워준 거죠.”
왕하중이 장현석에게 아부를 떨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장현석은 왕하중에게 눈을 치켜세웠다.
“우리 아버지가 와도 한아연 아가씨 앞에서 허리 숙여 인사해야 해, 그런 사람 앞에서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이고, 도련님 정말 너무 겸손하시네요.”
왕하중은 어색하게 웃으며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소문에 한아연 아가씨가 금령 제일 미녀에다 비즈니스계의 여왕이라고 하던데, 어떤 풍모를 가졌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전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장현석은 동경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예전에 멀리서 한 번 본 적 있는데, 정말 뛰어난 풍모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선녀 같았지. 금령 제일 미녀라는 말이 정말 아깝지 않은 사람이야. 어떤 남자가 어울릴지 정말 모르겠어.”
왕하중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현석 도련님은 가문도 좋고 인재이시잖아요, 그 분하고 충분히 어울리시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장현석이 눈을 크게 뜨고 노려보았다.
“그 아가씨 시중만 들어도 나한테는 영광이라고.”
그는 왕하중보다 많이 알고 있었는데, 이미 한씨 가문의 변고를 전해 들었다.
원래 한씨 가문은 두 사람이 운해에 있었는데 이제 한민우가 사라졌으니, 그가 운해에서 가지고 있던 사업이 전부 한아연 손에 들어갔다.
한아연의 힘이 더 커졌고 가지고 있는 자산도 많아졌으니, 자신의 아버지 장운평도 이제는 아예 따라갈 수도 없다.
“현석 도련님도 부족하다면 우리 같은 하찮은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그럼 도대체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요?”
왕하중이 탄식했다.
원래 그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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