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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장

밤이 깊었다. 천씨 가문의 저택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비밀의 방. 그 방은 신혼방처럼 꾸며져 있었고 예쁜 장식들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커튼이 드리워진 침대 위에는 한 여인이 나른하게 누워 있었다. 그녀는 화려한 흰색의 혼례복을 입고 왕관 같은 장식을 썼는데 마치 신부처럼 보였다. 그 여자는 바로 천희연이었다. 그녀는 침대에 힘없이 누워 있었고 온몸이 무력해져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온 어린 양처럼 무기력했다. 그녀가 이곳으로 끌려온 후 어떤 약을 먹었는지 몸의 힘이 모두 빠져버렸다. 이어 두 명의 시녀가 천희연에게 목욕을 시키고 향을 피우더니 지금의 모습으로 치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천희연은 긴장했다. 베일 아래의 얼굴은 혈색을 잃었고 눈썹이 잔뜩 찌푸려졌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조상님께서 오십니다!” 두 명의 시녀가 공손하게 외치자 방 문이 열리고 노인이 들어섰다. 그의 걸음은 흔들림이 없었고 가슴까지 내려오는 새하얀 머리카락이 인상적이었다. 머리카락 아래로는 주름이 가득한 얼굴이 있었고 마치 말라버린 나무껍질처럼 건조하고 빛이 없었다. 또한 검은 구멍처럼 깊은 두 눈은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 느낌을 주었다. 이 노인은 130세를 넘긴 천씨 가문의 조상 천상철이었다. 그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곡선미가 돋보이는 천희연을 보자 마치 굶주린 늑대가 맛있는 양고기를 본 것처럼 검은 눈동자에서 강렬한 빛이 번뜩였다. “희연 아가씨, 어서 조상님께 절을 올리세요!” 한 시녀가 천희연을 날카롭게 쳐다보며 강제로 그녀를 부축해 천상철 앞에 무릎을 꿇렸다. “조... 조상님께 인사드립니다.” 천희연의 마음은 긴장으로 가득 찼다. 어릴 적부터 조상님에 대한 많은 전설을 들었고 그의 위엄은 이미 천씨 가문의 모든 사람에게 깊이 새겨져 있었다. 천상철은 간단히 대답했고 시녀가 천희연을 의자에 앉히자 손짓으로 시녀들을 물러나게 했다. 그는 천천히 다가가 천희연의 베일을 걷어냈다. 천상철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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