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0장
그런 천도혁이 왔으니 천희연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
“천도훈, 사람 하나 데려오는 것도 이렇게 힘들어?”
문 밖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서 있었고 그의 검은 눈썹은 옆으로 치켜져 있었다. 눈은 차가운 별처럼 빛나고 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거대한 얼음덩어리처럼 보였다.
“형님, 바로 희연이를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
천도훈이 겁에 질린 눈빛으로 천도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큰아빠는 조카인 저를 그 늙은 악마에게 넘기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 않나요?”
천희연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천도혁을 노려보았다.
“난 그런 건 모르고 오직 조상님을 섬기는 게 내 유일한 목적이야.”
천도혁이 차갑게 말했다.
“큰아빠는 남자도 아니에요! 10년 전에 큰엄마와 언니가 그 늙은 악마에게 모욕을 당하고 참을 수 없어 강에 투신 자살했다고 들었어요...”
천희연이 말을 이어가려 하는데 천도훈이 갑자기 표정이 변하며 그녀의 뺨에 따귀를 날렸다.
“그만해!”
그리고 옆에 있던 천도혁은 몸이 확연히 흔들렸고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왜요? 내 말이 큰아빠와 아빠의 상처를 건드렸나요? 부끄러워서 화가 나셨나요? 그렇다면 계속 말할 거예요!”
천희연은 눈빛이 돌변했다.
“큰아빠, 이렇게 큰 수치에 큰아빠는 큰엄마와 언니를 위해 복수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악마와 손을 잡고 악행을 돕다니. 큰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실패한 남편이자 아버지예요. 큰엄마와 언니는 천 년이 지나도 큰아빠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아빠, 아빠도 나를 그 늙은 악마에게 바치려 하다니. 아빠는 큰아빠와 뭐가 다르죠?”
“오늘 나 천희연은 천도훈 당신과 연을 끊을 거예요!”
“입 닥쳐!”
천희연은 천도훈에게 뺨을 맞고 땅에 나동그라졌다. 분노한 천도훈은 한 손으로 그녀를 후려친 뒤 냉혹하게 외쳤다.
“데려가!”
두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다가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천희연을 끌고 나갔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있었고 입가에는 피가 맺혔다. 끌려가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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