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1장
한아연은 거대한 빙하의 틈새에 몸을 숨긴 채 있었다. 손에 든 구슬은 끊임없이 따뜻한 기운을 내뿜었지만 여전히 몸을 감싸는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한아연은 남아 있던 마지막 구슬의 빛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이건 분명 좋지 않은 신호였다. 만약 이 구슬마저 부서지면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지켜줄 아무런 수단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한아연은 내면이 강한 사람이었다. 다른 누군가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아마 벌써 정신이 무너졌을 것이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가방에서 통조림 하나를 꺼내 먹었다. 몸이 약간은 따뜻해진 것 같았지만 여전히 전신을 감싸는 추위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아연은 몸을 웅크린 채 빙산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다가 이내 무의식중에 잠이 들었다. 잠들기 직전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내일 아침에도 내가 깨어날 수 있을까?’
추운 겨울이면 거리에서 취객들이 얼어 죽는 뉴스가 자주 보도된다. 이런 혹한의 날씨 속에서 잠에 빠지면 구조되지 않는 한 다시는 깨어날 수 없다.
‘천후가 남겨준 마지막 구슬이 나를 내일까지 지켜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
한아연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몇 초 사이 이천후는 이미 배에 가까이 접근해 있었다. 그는 상어의 등에서 단숨에 도약하여 배의 갑판 위로 올랐다.
“오, 세상에! 바다를 누비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하늘까지 날다니...”
샘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너무 놀라 망원경을 놓치고 말았다. 망원경은 갑판 위로 떨어졌다.
차가운 표정을 한 젊은 남자가 눈앞에 서자 갑판 위에 있던 세 사람은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특히 금발의 아름다운 여성 루스는 이천후를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며 무심코 외쳤다.
“호... 혹시 그쪽은 바다의 신인가요?”
이천후는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외국인을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고 나서 그들 중 황인종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어디서 왔어요?”
그제야 천도현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는 자신이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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