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2장
‘감히 내 면전에서 무도 연맹 본부를 불태워 버리겠다고 말하다니... 대체 무도 연맹을 뭐로 보는 거지? 하찮은 존재로 보는 건가?’
곧이어 이천후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담담하게 말했다.
“대화가 안 통하면 싸워야죠. 원해일 씨가 먼저 시작하세요.”
이천후는 속으로 이미 원해일이 고수 중의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고 그를 이용해 자신의 마살을 제거할 수 있다면 매우 이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곳에서 한동안 싸운다면 단수련 8단계에서 발생한 마살을 모두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 이은준의 혈살술에 당한 후, 마살에 의해 거의 죽을 뻔했던 경험은 이천후에게 마살 제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이 순간, 두 사람의 기세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고 마치 두 개의 강풍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주변의 테이블과 의자도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장내의 분위기는 극도로 긴장되었고 금방이라도 격전이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이 감돌았다.
“두 분 모두 진정하세요.”
바로 그때, 선동혁이 나타나 매우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맹주님, 이 선생님, 우리 모두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인데 화합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동혁은 수석 참모답게 유려한 말솜씨로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냈다.
그렇게 원해일과 이천후도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 마십시오. 나는 단 하나의 답을 원합니다. 추승민과 손을 떼든가 아니면 무도 연맹 본부를 불태우겠다는 겁니다.”
이천후는 다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선생님, 그 두 가지 요구는 너무나도 무리한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무도 연맹의 체면이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동혁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이천후는 손을 들어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협상은 없어요. 단 1분의 시간만 주겠습니다.”
그러자 원해일은 다시 주먹을 꽉 움켜쥐며 눈에는 분노가 일었다.
선동혁도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이천후의 입장은 너무 강경한 나머지 협상의 여지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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