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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이천후 일행은 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숙소로 자리를 옮겼다. 숙소는 유용찬이 마련해준 것이었는데 허름한 2층 건물이었다. 흑교읍엔 고층 건물이 많지 않았다. 건물을 지을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라 크게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고층 건물을 짓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보통 고층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물급 인사들로 이곳에서 꽤 오랫동안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 온 사람들이었다. 흑교읍은 비록 크지는 않지만, 이곳에는 백 개도 넘는 옥석 광산의 갱도가 있고 수십 개의 마을이 있어 흘러가는 상황들이 매우 복잡했다. 그로 인해 큰 혼란이 일어나 대부분의 사람은 항상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전에 외국에서 온 조폭 두목이 흑교읍에서 멋모르고 으스대다가 다음날 나무에 매달려 죽은 채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그는 귀와 혀가 모두 누군가에 의해 절단되어 아주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흑교읍의 밤은 유난히 혼란스러워요. 밤에는 길거리에서 마치 전쟁하는 듯한 모습으로 총격전을 벌이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심금청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밤에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되도록 숙소에서 움직이지 말아야 해요.” 장유진은 심금청이 한 말을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있었다. 그녀는 공포에 질려있었다. 이곳은 무법지대였고 모든 일은 무기와 주먹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녀는 한순간의 충동적인 선택으로 이런 원시적이고 야만스러운 곳에 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래도 심금청과 이천후를 만났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흑교읍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 강도들한테 납치되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천후는 건물의 구조를 유심히 관찰했다. 방들이 줄줄이 이어진 모양새가 마치 모텔과도 같아 보였다. 유용찬의 부하가 그들을 위해 잡아준 방은 세 개였는데 모두 나란히 붙어있었다. “방이 세 개인데 저희 네 명이 어떻게 나누죠?” 이천후가 물었다. 옆에 있던 장유진이 입술을 삐죽거렸다. 그녀는 혼자서 있게 되면 무서우니 당신과 한방에 묵으면 안 되는지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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