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장
이천후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는데 누가 봐도 이천후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천후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너 혼자서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천후의 손에 갑자기 긴 칼이 나타났고 그것을 들고 이혈강을 향해 내리쳤다.
칼이 일으킨 바람은 마치 겨울의 차가운 바람처럼 날카롭게 이혈강의 머리 위로 내려왔다.
이혈강은 약간 놀라며 이천후의 손에 있는 칼이 어디서 나왔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즉시 자신의 칼을 들어 방어하려 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혈강의 정교한 칼이 이천후의 칼과 부딪히자마자 두 동강 나버렸다.
이천후의 칼은 속도가 줄지 않고 이혈강의 머리를 향해 계속 내려갔다.
이 칼에 맞으면 이혈강의 반쪽 머리와 오른쪽 어깨까지 모두 베어낼 것이다.
이혈강은 빠르게 반응해 몸을 뒤로 기울여 간신히 칼날을 피했다.
하지만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기는 절벽 옆의 좁은 길이었고 왼쪽은 산 벽이라 오른쪽으로만 피할 수 있었다.
이혈강은 발로 힘차게 차며 절벽 옆의 길을 뛰어넘었다. 오른쪽 어깨는 칼날에 스쳤지만 왼손으로는 이천후의 칼등을 강타했다.
이천후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체내가 요동치는 것을 느꼈고 입을 벌려 다시 피를 토해냈다.
이천후는 이혈강의 반응 능력을 속으로 칭찬하며 이런 상황에서 피하고 반격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대단하게 여겼다.
반면 이혈강의 어깨에는 길게 베인 상처가 있었다.
이 상처는 현계 무사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천후의 목적은 이혈강을 절벽 옆 좁은 길에서 쫓아낸 것이었다.
이때 이혈강은 공중에서 날렵하게 몸을 돌려 다시 길로 돌아오려 했다. 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였기에 떨어지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천후는 이혈강을 다시 돌아오게 놔둘 리가 없었다. 긴 칼로 이혈강이 발을 디딜 자리를 가로막았다.
"이 자식, 죽고 싶어!"
이혈강은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 이천후가 자신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려 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천후의 칼이 너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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