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임은설이 앞으로 다가와 두 팔로 이천후의 목을 감싸 안고 두 다리를 허리에 걸쳤다. 마치 나무늘보처럼 임은설의 전신이 이천후에게 매달렸다.
"여보, 화내지 마. 다 내 잘못이야. 오늘 밤만 지나면 우리 예전처럼 다시 사랑하는 부부가 될 거고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죽을 때까지 함께할 거야..."
임은설은 몸을 떨며 몽롱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너 미쳤어?"
이천후는 임은설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 손으로 임은설의 맥을 짚었지만 임은설의 상태는 정상이었다.
그러던 중, 임은설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이천후에게 키스를 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이천후가 말을 꺼내자마자 임은설의 입술에 막혔다.
"여보..."
임은설이 이천후의 귀에 몸을 기댄 채 감정적으로 속삭였다.
"제길, 네가 스스로 초래한 일이니까 제대로 당해봐!"
이천후는 임은설을 밀쳐냈다.
새벽 네 시가 되어서야 침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임은설은 깊이 잠들었지만 그녀의 두 팔은 여전히 이천후의 목을 꽉 감고 있었다.
이천후는 임은설이 오늘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듯한 임은설은 강렬한 불안과 집착을 보이며 이천후를 맞이했다.
평소 성격이 차갑고 도도했던 임은설이 이렇게 변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마도 남희진 때문에 자극받았어."
이천후는 혼잣말을 하며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전에 남희진과 있었고 이제는 임은설까지 있어서 이천후는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이천후는 완전히 지쳐버린 느낌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들었다.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두 사람은 일어났다.
임은설은 마치 신혼부부처럼 수줍어하며 이천후에게 순종적으로 행동했고 임은설의 온화한 모습은 마치 봄날의 맑은 물과 같았다.
돌처럼 단단한 마음도 녹아내릴 지경이었다.
심지어 임은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자발적으로 주방에서 이천후를 위해 국을 끓이기까지 했는데 마치 현모양처 같았다.
이천후는 무슨 영문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임은설의 섬김을 받는 것은 처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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