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화
이천후가 웃으며 말했다.
남희진은 머리를 끄덕이며 이천후의 지시에 따라 미더릭 단약을 입에 넣고 씹어 삼켰다.
"미더릭 공법을 가동해 약기운을 가다듬어 봐요.”
이천후가 말했다.
남희진은 공법을 가동했고 순간 몸속에 감도는 따스한 단약의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그녀의 동맥을 따라 구석구석 흐르는 시냇물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얼굴색은 변해있었다.
남희진은 체내에서 흐르던 따스했던 기운이 마치 불덩어리로 돌변한 듯 점차 뜨거워지고 온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악."
남희진은 마치 뜨거운 불 구덩이에 뛰어든 것처럼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온몸이 타들어 가는 듯했고 땀에 흠뻑 젖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는데 그 느낌은 점점 강해지고 남희진은 붉어진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체내에 흐르는 기류는 마치 불에 달군 칼날과 같아서 그녀의 정맥과 뼈와 살을 잘라내는 듯했다.
그 감각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천후 씨, 너무 고통스러워요. 아... 이러다 죽고 말거야...”
남희진의 하얗던 얼굴은 선혈처럼 붉은빛으로 달아올라 온몸은 커다란 용광로 같아 보였다.
"참아요, 공법은 계속 진행할 거예요. 수련에 성공하려면 원래 약기운이 온몸을 뒤덮어야 해요. 극한의 고통 없이 어떻게 초인의 힘을 얻을 수 있겠어요?"
이천후는 침착하게 행동했고, 말투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좋아요, 저는... 꼭 해내고 말 거예요.!"
남희진은 이를 악물고 눈을 부릅뜨며 온 힘을 다 해 버텼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일분일초가 그녀에겐 뼈를 깎아내리는 고문과 같이 느껴졌다.
남희진은 족히 5분이나 버텼다.
짧디짧은 5분의 시간은 그녀에게 100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온몸을 고통 속에 밀어 넣은 불길이 점차 사그라들며 그녀의 몸 곳곳의 모공에서 시커먼 물질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내 약기운이 완전히 흩어졌을 때 남희진은 진흙처럼 까맣게 변해있었다.
"후..."
그녀는 기나긴 한숨을 내뱉었다.
믿을 수 없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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