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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백 년 된 인삼이라는 말을 들은 이천후와 남희진이 즉시 둘러싼 무리에게 다가갔다. 비집고 들어가서 살펴보니 뚱뚱한 노점상과 다투고 있던 자들은 다름 아닌 유미옥 일행이었다. 천도희의 손에는 나무 상자가 들려있었다. 화를 참는 듯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두 눈썹은 찌푸리다 못해 맞물릴 지경이었다. “여기 좀 보세요, 여러분. 이게 바로 우리가 10억을 들여 산 백 년 된 인삼이랍니다!” 군중이 살펴보니 나무 상자에는 반 뼘 정도 되는 길이의 인삼이 들어 있었는데 오래 묵은 듯했지만, 완전히 시들어 버린 모양새였다. 표면은 회흑색이고 나무껍질처럼 주름이 잡혀 있어 살짝만 움켜쥐어도 나무 찌꺼기처럼 가루로 변했다. 누가 보더라도 인삼에는 아무런 약효가 없었는데 십중팔구 누군가가 이미 사용한 것이었다. 이 인삼은 장작보다도 못한 물건이었다. 장작은 불이라도 땔 수 있으니... 이런 쓰레기를 사는데 10억을 들이다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닐까. 모두가 유미옥 일행을 멍청이를 보듯 구경하고 있었다. 유미옥은 허벅지를 두드리며 몹시 원망했다. “이 사기꾼 노점 주인에게 우리 모두 속았어요. 300년 된 인삼이라고 해서 10억에 샀는데 알고 보니 쓰레기보다 못 한 물건이었어요.” 누군가 그들을 향해 물었다. “왜 진작에 확인하지 않았죠?” “우리가 살 때 보여준 건 분명 신선한 인삼이었어요. 이딴 물건이 아니라.” 눈까지 빨개진 유미옥의 이마는 새파란 핏줄이 튀어나와 있었다. “이모 된 제가, 조카 천수빈이 무예 수련을 준비한다고 해서 10억이나 들여 인삼을 사서 선물해 주려 했는데 사기꾼한테 속았어요. 사람 된 도리로 평가해 봐요, 여러분...” 옆에서 이 연극을 구경하던 이천후가 무슨 일인지 판단이 섰다. 그가 이곳에서 유미옥 일행을 만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천수빈이 무예를 수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유미옥이 그를 위한 영약을 사기 위해 이곳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 결과 10억을 사기당했으니, 정말 웃긴 일이었다. 지랄발광하는 유미옥 일행을 보며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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