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한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네 연합제약 공장의 대표 상품인 어린이 약 신약도 그녀가 가로채 갔잖아요. 이은준이랑 싸워봤자 질 거예요. 진연 해독 드링킹이 어린이 약 신약보다 낫다고 해도 시장에 내보내려면 테스트를 거쳐야 하아요. 정착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입소문과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는 최소 수년이 걸리는 일인데 이은준과 한 내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러니 어떻게 판을 뒤집을 수 있을까요?”
아연을 바라보는 우미란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이글거렸다.
한아연은 이천후와 눈을 마주한 채 웃음 지었다.
물론 그들 쪽에도 숨겨둔 비장의 카드는 있었다.
진연 해독 드링킹이 펼쳐 놓은 카드일 뿐 숨겨둔 패는 따로 있었다.
바로 임은설의 대표 상품인 소아용 청폐지해 드링크였다.
이 상품은 이천후가 제조해 낸 것으로, 그는 이미 한아연에게 비법을 넘겼었다.
둘은 요즘 바삐 돌아다니며 자심초를 다 심은 상태였고 임은설의 자심초보다 잘 자라나고 있어, 어린이 약 신약을 제조하는 때가 온다면 임은설 쪽보다 품질이 더 우수하고 수량 또한 많을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가진 비장의 카드이며 승부수였고 아무도 모르는 그들의 숨겨진 패였다.
한아연이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천후씨에게 물어봐요.”
“아연이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최후의 승자는 아연이 될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장담? 뭘 믿고 장담할 수 있어?”
우미란이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저를, 이천후라는 사람을 믿어주세요. 한아연의... 남자인 이천후를 말이에요.”
이천후는 이제야 우미란 앞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다.
자신과 한아연의 관계를 계속 반대했던 이 여인 앞에서 침묵하며 뒷걸음질할 이유가 이젠 없었다.
이천후가 사랑하는 그녀이기에, 그녀의 어머니를 앞에 두고 이런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이 말을 들은 한아연은 마치 아이돌을 마주한 수줍은 소녀와도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이천후의 달콤한 공격에 붉게 달아올랐다.
화가 난 우미란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좋아, 그럼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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