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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이 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다. 운해일 뿐만 아니라 금령 쪽에서도 큰 지진이 일어났다. 금령 제일 가문인 한씨 가문 가주 한수산은 격노하여 친히 세 팀의 결사대를 거느리고 운해로 달려갔다. 그가 가장 아끼는 손녀, 한씨 가문 미래의 후계자로 여긴 한아연이 위험에 빠졌던 것이다... ‘운해 황명이 전 황룡회의 힘을 동원하여 아연에게 손을 대려 하다니.’ 한수산은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리고 차분하기 그지없었던 운해 황명은 점차 당황하기 시작했다. 우선 황명은 한씨 가문으로부터 큰 압박감을 느꼈다. 한수산은 이미 직접 전화를 걸어 황명더러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다. 만약 한아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한씨 가문의 결사대가 황씨 집안을 사정없이 짓밟아버릴 것이다. 분노한 한수산 하나 만으로 황명은 이미 견딜 수가 없었다. ‘한수산이 뜻밖에도 이렇게 큰 화를 낼 줄이야. 지금 아예 같이 죽자는 건가?’ 만약 굳이 맞선다면, 황명은 한수산의 상대가 아니었다. 물론 온갖 산전수전을 겪은 황명도 황강식이 성공하기만 하면 자신은 여전히 오늘 밤의 승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한아연의 몸을 차지했을 뿐, 죽인 것도 아니잖아. 그때 가서 난 직접 강식의 머리를 들고 한수산을 찾아가 사죄를 하며 모든 책임을 강식이 그 죽은 사람에게 떠미는 거야.’ ‘그리고 또 몇 사람 불러 중간에서 한수산을 설득시키라고 하면 이 일도 완전히 해결된 셈이지.’ ‘시간도 꽤 지났으니, 이쯤이면 강식은 성공을 했을 텐데, 당운각 쪽에서는 왜 좀처럼 소식이 없는 거지?’ 방금까지만 해도 차분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황명은 더 이상 가만히 앉을 수 없어 수하더러 당운각의 소식을 알아보라고 했다. 그러나 한씨 가문은 이미 당운각을 굳건히 지키고 있어 황명의 수하들은 전혀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황명은 황강식 및 당운각에 들어간 그 수십 명의 실력자들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는데, 뜻밖에도 전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황명은 마음이 불안해졌고 오로지 맞은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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