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장
서연아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죽은 남편이 막대한 유산을 남겼는데 그게 5, 600억 정도 되거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주식으로 몇천억 정도 벌어서...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상황이 안 좋아서 주식은 하지 않고 전셋집이나 내놓고 월세나 받으며 살고 있어. 어차피 돈은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 써서.”
‘죽은 남편? 과부였구나. 그러니까 그렇게 고파했구나.’
“누님 안목이 좋으세요. 투자로 몇천억이나 벌다니, 대단하세요!”
이천후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투로 말했다.
서연아는 으쓱해 하며 말했다.
“그야 당연하지. 누나 얼굴만 이쁜 게 아니라 눈도 좋아. 한눈에 넌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다는 걸 보아냈으니까. 그래서 너를 이렇게 아끼는 거야.”
그녀는 자연스레 옆에 있던 걸상에 앉으며 손짓으로 하녀를 불러내 음료수 두 잔을 내오게 했다.
이천후는 같이 앉으며 넌지시 물었다.
“누님, 이곳에 산 지 얼마 됐죠?”
“이 구역이 지은 지 얼마 안 돼서 내가 이사 왔으니까. 5, 6년 됐지.”
서연아의 두 다리는 검은 스타킹을 신은 채 다리를 꼬고 있었다. 정교한 하이힐의 끝은 이천후를 향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서연아가 이곳에 오래 산 사람이라면 마침 그녀에게 임은설의 저택에 관해 물어볼 수 있었다.
“이천후, 너는 왜 여기에 온 거야?”
서연아가 물었다.
고의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연아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약간 벌렸다.
이천후는 무의식 간에 힐긋 보고 황급히 시선을 거두었다.
“13번지 저택에 심령 사건이 있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와봤어요.”
13번지 별장. 바로 임은설이 구매한 그 저택이다.
서연아가 얼굴색이 바뀌며 말했다.
“그 저택은 확실히 터가 안 좋아.”
“여기 살고 있는 오래된 주민들은 다 알아. 낮이어도 거기에 가길 꺼려해.”
그녀는 말하며 몸을 떨더니 이천후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네? 그렇다면 누님이 알려주세요.”
이천후가 신기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서연아는 주변을 살피더니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다.
“매일 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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