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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장

이천후는 그제야 조민희가 농담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보리도체를 지닌 존재이기에 그런 그녀의 판단이라면 믿을 만했다. “적염왕의 신혈이 정확히 어떤 건지 알 수 있을까요?” 이천후는 점점 더 흥미가 생겼다. 그러나 조민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각성되지 않아서 지금으로선 알 수 없어. 하지만 이 등천로에 수많은 기연이 흩어져 있어. 어쩌면 적염왕도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기연을 만나 신혈을 각성하고 진화할지도 몰라.” 그녀의 말투에 기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이천후는 깜짝 놀랐다.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는 신수급의 탈것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생각만해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심지어 성인조차도 신수를 탈것으로 삼은 자는 많지 않았다. “적염왕, 네가 신혈을 각성할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널 도와주겠어!” 이천후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적염왕에게 약속했다. 그는 이 녀석을 매우 아꼈다. 단순히 이 탈것이 강력해서가 아니라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길 때마다 한 번도 주인을 배신하지 않은 충직한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적염왕은 그의 말을 알아들은 듯 머리를 살며시 이천후의 팔에 부비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런데 그때 적염왕의 등에 널브러져 있던 탁재환 이 갑자기 신음했다. “으으...” 이천후는 그를 흘깃 보더니 갑자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저 자식한테 음양 보선이 있잖아요? 그걸 갖고 있는데도 민희 성녀에게 이렇게 처참하게 당한 거예요?” 조민희는 자랑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내 ‘영역’은 이미 완성된 상태야. 그까짓 음양 보선 따위 내 앞에서는 그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지!” “뭐요?” 이천후는 경악했다. 조민희의 영역이 이 정도로 강력한 수준이었다니. 탁재환의 음양 보선은 이전에 미혜 일파 조차도 손을 못 대서 결국 금오 대왕의 보물을 빌려 겨우 대적했던 물건이었다. 그런데 조민희는 혼자서 그것을 완전히 억제해 버렸다니, 이천후는 감탄했다. “역시 영역은 대단하네요!” 영역이 펼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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