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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8장

쿵. 쿵. 쿵. 수만 마리의 요수들이 일제히 내달리는 소리는 천둥이 울리는 듯 거대하고 귀를 찢을 듯했다. 성 안의 건물들은 요수의 파도에 휩쓸려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이때 성문 근처의 한 지역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수십 미터 반경이 짙은 혈기에 휩싸였고 그 중심에는 온통 피로 뒤덮인 제단이 우뚝 서 있었다. 제단을 향해 달려든 요수들은 마치 늪에 빠진 듯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들은 단숨에 피안개로 변하고 제단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단이 삼켜버린 요수들의 피가 늘어날수록 그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빛도 점점 더 강렬해졌다. 그 제단은 기이하기 짝이 없었다. 겉보기에는 그리 크지 않지만 마치 밑바닥이 없는 구덩이처럼 무수한 요수들을 끝없이 삼켜버렸다. 그 제단을 중심으로 강한 기운을 내뿜는 무사 백여 명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이들은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쪽은 검은 도포를 걸치고 온몸에서 검은 마기가 피어오르는 자들, 다른 한쪽은 흰 장포를 입고 허리에 긴 검을 찬 자들이었다. 이들은 바로 흑마산과 만검귀종의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제단을 응시하며 숨조차 쉬지 않는 듯한 집중력을 보였다. 그리고 제단의 정중앙에 한 인물이 우뚝 서 있었는데 그는 검은 도포에 휩싸여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으나 가슴에 황금빛 해골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붉은 제단을 조종하며 양옆에 선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라 지시하고 있었다. 그가 바로 흑마산의 수장이자 오천 년 전의 고대 성자 정태오였다. “정태오, 이곳의 고대 유적이 정말 마신궁인가?” 만검귀종의 수장이자 또 다른 오천 년 고대 성자인 기제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우리가 이토록 혈기를 불태워 제단을 유지하고 있는데 만약 저게 마신궁이 아니라면 넌 이 손해를 어떻게 보상할 거야?” 그러자 정태오는 웃으며 확신에 찬 태도로 답했다. “기제성, 나는 흑마산 출신이야. 이 마신궁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자는 없어. 내가 확실히 보장할게.” 그의 목소리는 거칠고 날카로웠다. 마치 밤에 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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