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7장
바로 그때 청이가 이끄는 이백 명의 무사들이 허겁지겁 달려오며 다급하게 외쳤다.
“큰일 났습니다! 만검귀종과 흑마산이 서쪽 성문을 열고 요수들을 성 안으로 들였습니다!”
“만검귀종과 흑마산이 서쪽 성문을 열었습니다! 요수들이 성 안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쾅.
그 소식은 마치 벼락처럼 성 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내리꽂혔다. 무사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심지어 심하게 부상을 입고도 버티고 있던 몇몇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천후조차도 순간 얼어붙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동쪽 성문에서 온 힘을 다해 요수들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는데 저들은 서쪽 성문을 열어 요수들을 들였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란 말인가?
요수들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서문으로 향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망했어요... 요수들이 성 안으로 들어오면 우린 전부 죽을 거예요...”
많은 무사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절망이 그들의 마음을 잠식했다.
“하늘이시여, 어떻게 이런 비열하고 파렴치한 자들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가 목숨 걸고 싸우는 동안 저들은 성문을 열어 요수를 들이다니... 콜록, 콜록!”
분노에 사로잡힌 한 무사는 가슴을 치다가 피를 토했다.
“말도 안 돼! 우린 이천후 맹주님을 따라 싸우면서 전세를 뒤집고 있었는데 이제까지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다니...”
어떤 무사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오열했다.
“하하... 우리는 요수에게 죽는 게 아니라 인간들에게 배신당해 죽게 생겼군. 이보다 더한 모욕이 있을까? 만검귀종, 흑마산. 저놈들은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
그때였다.
크아아아악...
서쪽 성문에서 끔찍한 굉음이 터져 나왔다. 하늘이 뒤흔들릴 정도로 요수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고 무수한 요수들이 성 안으로 밀려들었다.
성 전체가 요수들의 진동에 흔들리고 땅이 갈라질 듯 진동했다.
“하아... 끝났군...”
이천후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요수들이 성 안으로 들어왔으니 이제 여기 있는 무사들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