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장
비록 노미연은 잘 알지는 못했지만, 아주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동의했다.
“그럼 좋아, 다들 이견이 없으시면 포진을 시작하겠습니다.” 문원 선생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들이 모두 흥분해 있을 때, 불협화음 하나가 울려 퍼졌다.
임은설 무리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이천후였다.
“이천후,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임은설이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유미옥은 더욱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천후, 너 빨리 저리 가서 열 좀 식혀, 소란 피우지 말고.”
“너 무슨 뜻이야. 감히 문원 선생을 의심해?”
“내 말은 문원 선생님 말씀대로 하면 이 자심초들은 다 죽는다는 말이야.” 이천후가 담담히 말했다.
문원 선생은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속이 좁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별것도 아닌 꼬맹이가 나서서 그를 의심하니 당연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선생님, 다른 의견이 있으십니까?” 문원 선생은 예의를 갖추어 물었다.
이천후가 말했다. “유일한 방법은 원래 있던 법진을 복구하는 거예요. 이건 애초에 무슨 양기니 음기니 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원 선생님 말씀대로 하면 그냥 자심초를 말려 죽이겠다는 거예요.”
문원 선생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건 그의 방법을 완전히 부정하는 셈이었다.
“당연한 말이지 않습니까. 만약 원래 있던 법진을 복구할 수 있다면, 제가 뭐 하러 새로운 법진을 만들고자 하겠습니까?”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누군가 이 자심초들을 살릴 거예요.”
“헛소리? 내가 볼 땐 네가 헛소리를 하고 있어. 문원 선생이 아니면 또 누가 자심초를 살릴 수 있단 말이야?” 유미옥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천후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가 구할 것이다.
원래 그는 임은설이 바닥까지 곤두박질 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제 그는 마음을 바꿨다.
이 자심초들은 연합제약 공장에서 약제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한아연의 몫도 있었고, 그녀도 다른 회사와 수많은 주문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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