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8장
이천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수환 속으로 의식을 집중했다. 요 며칠 동안 금빛 새끼 사자는 줄곧 그 안에 틀어박혀 곤붕의 뼈를 연구하고 있었다.
“사아쟈, 나 좀 도와줘. 지금 당장 불을 다룰 수 있는 법결이 필요해.”
“불을 다루는 법결? 그런 거 없어!”
금빛 새끼 사자가 단호하게 거절했다.
“번개 다루는 법결은 있는데 그거라도 배울래?”
이천후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했다.
“그냥 법결 하나 알려주는 게 뭐 대수라고 그래? 내가 그걸 배우면 너한테도 나쁠 건 없잖아. 뭐가 아까워서 그래?”
그러자 금빛 새끼 사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웃기지 마! 나는 번개를 다루는 존재지, 불을 다루는 신수가 아니야. 그런데 불을 다루는 법결을 왜 가지고 있겠어? 배우고 싶으면 불을 다루는 무사나 찾아가.”
새끼 사자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이천후는 화가 치밀었다. 계약 영수라면 서로의 수련을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데 이 녀석은 법결 하나조차 내놓지 않았다.
“안 주면 사자 제어 주문을 외울 거야.”
이천후가 협박하자 금빛 새끼 사자의 얼굴이 굳었다.
다른 건 몰라도 사자 제어 주문만큼은 두려워했던 금빛 새끼 사자는 결국 억지로 불을 다루는 법결을 꺼냈다.
“흑봉금화결!”
이천후는 그 법결을 보자마자 눈이 반짝였다.
“봉황족의 불을 다루는 법결이라니! 정말 대단하군!”
그는 이토록 고급 법결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 법결은 내가 한 생을 바쳐 목숨 걸고 봉황족에게서 훔쳐 온 법보야. 그런데 네 놈은 이걸 거저 얻게 되었으니 운이 좋은 거지!”
금빛 새끼 사자는 분개하며 말했다.
이천후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즉시 법결을 손에 들고 몰두해 읽기 시작했다.
흑봉금화결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법결이었기에 이천후는 금세 터득할 수 있었다. 그는 바로 팔역 용광로를 꺼내 시도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황혜교를 힐끔 보니 그녀는 눈을 감고 앉은 채 수련에 몰입하고 있었다.
‘법보 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수련에 몰두하다니, 황혜교의 마음가짐은 보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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