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4장

이천후가 그 선정석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그 안에 깃든 고난도의 봉인 기술 때문이었다. 그 안에 진귀한 보물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정교하게 봉인할 이유가 없었다. 그 때문에 이 선정석의 가치는 이천후가 전에 봤던 이석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 안에는 틀림없이 대단한 보물이 숨겨져 있었지만 이천후의 현재 실력으로는 금선구봉법 같은 고난도 봉인술을 해제할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이천후가 신식을 확장해 보니 모텔 직원이었다. 그는 선정석을 서둘러 어수환에 넣고 나서야 말했다. “들어와요.” 이 직원은 이천후가 일부러 부른 사람이었다. 이 모텔은 숙식뿐만 아니라 정보를 거래하는 곳으로도 유명했는데 소생단 100알을 내면 직원을 불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태연 성녀와 순혈 금오의 약전이 왜 연기된 건가요?” 이천후가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모텔 직원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손님, 이번 대전은 만성 성지의 고위층이 중단시킨 것입니다. 제가 얻은 내부 정보에 따르면 만성 성지가 아주 중요한 기연을 발견해서 태연 성녀님이 그 기연을 계승해야 하기 때문에 밤중에 급히 불러들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도박석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천후는 그 직원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정보 확실해요? 혹시 만성 성지가 고대 천교와의 전투를 피하기 위해 태연 성녀님을 불러들인 게 아니에요?” “하하.” 직원은 씩 웃으며 말했다. “손님, 이 정보는 저희 대표님이 직접 얻어낸 것입니다. 대표님은 정보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어서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정도 내부 정보는 완전히 정확하다고는 못 해도 틀릴 일은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세력은 고대 천교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만성 성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만성 성지는 역사가 아주 오래된 고대 세력 중 하나로, 그들에게도 고대 천교 못지않은 고대 천교적 존재가 있거든요.” “그러니 순혈 금오를 두려워해 약전을 중단시켰다는 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