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1장
이천후는 자신이 끝장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는 건 그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 싸워도 질 게 뻔했지만 천 길 천뢰의 재앙 속에 파묻히더라도 그는 서서 죽을 작정이었다.
‘죽기 살기로 싸우자!’
그 순간 이천후는 완전히 광기에 사로잡혔다. 그의 흑발은 미친 뱀처럼 날뛰었고 두 눈에서는 하늘을 꿰뚫는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는 오히려 앞으로 나서서 천 길 천뢰를 향해 몸을 던졌다.
쾅.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천후는 산예 보술을 발휘했다. 그의 몸 주위로 금빛 번개 바다가 솟구치며 한 마리 눈부신 금빛 산예가 그 안에서 튀어나왔다. 산예는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천뢰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그 장엄한 산예는 불나방처럼 멸절 천뢰에 부딪히자마자 순식간에 재로 변해버렸다.
천뢰는 여전히 무자비하게 쏟아졌고 마치 거대한 붉은 손이 차갑고 잔인하게 그의 머리 위로 내리치는 듯했다.
“푸우...”
이천후는 천뢰의 반격에 피를 토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더욱 뜨겁게 빛났는데 그 속에 무한한 전투 의지가 타올랐다.
무도를 닦는 자로서 그는 지금까지 두려움 없이 하늘과 맞서고 땅과 맞서며 번개와 맞서 싸웠다. 죽더라도 결코 의지를 굽히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사월 보술!”
이천후는 모든 것을 불태우듯 폭발적으로 힘을 쏟아냈다. 금빛 초승달이 열 개나 솟아올라 그를 빽빽하게 둘러싸며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
쾅쾅쾅.
그런데 천뢰는 하늘을 뚫는 기둥처럼 내려와 초승달을 강타했다.
천벌 천뢰의 힘은 너무도 강력했고 초승달 열 개는 단번에 부서져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푸우...”
이천후는 다시 피를 쏟았다. 그의 눈빛 속에 여전히 전투 의지가 가득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미 절망이 스며들었다.
그는 모든 힘을 다해 두 가지 보술을 발휘했지만 겨우 천뢰의 일부만 막아냈을 뿐이었다.
이미 머리 위에 내려앉은 천뢰를 보며 더는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제 정말 끝인 걸까?’
그런데 바로 그때 금빛 새끼 사자의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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