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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이해룡이라니! 한강석 손에 든 게 이해룡의 머리라니? 이는 마치 핵폭탄처럼 많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자아냈다. 이씨 가문의 진영뿐만 아니라 한아연, 우미란도 깜짝 놀라 입을 쩍 벌렸다. 운해에 진입하려 했던 이씨 가문의 도련님, 용호 상맹의 권력자, 곧 운해에 파문을 일으켜 한씨 가문을 짓밟으려던 이해룡이라니! 이천후가 그 사람의 머리를 잘라 생일 선물로 한아연에게 주었다고? 이건 너무 환상적이어서 정말 터무니없었다. 장내의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는데, 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그 피투성이의 머리를 바라보았다. 대부분 이해룡을 본 적이 없지만,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익숙하기 그지없었다. 피범벅이라 잘 안 보였지만, 그 눈썹, 그 머리... 특히 미간의 점 하나가 바로 이 머리의 주인이 이해룡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달명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고, 좋지 않은 예감이 솟아올랐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믿지 않았다. 이해룡은 현무 제자이고 또한 전무적의 학생이었으니, 이천후가 아무리 대단해도 이해룡을 죽일 순 없었다. "불가능해, 이천후! 우리 도련님은 신과 같은 사람이니 곧 도착해서 너를 죽일 수 있어." "심지어 우리 도련님을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꿈을 꾸고 있구나!" "다들 이천후 이 자식에게 속지 마세요. 이거 다 거짓말이에요!" 이달명은 큰 소리로 외쳤다. 이어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다시 이해룡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달명의 마음은 겉으로 드러낸 것처럼 그리 침착하지 않았다. 그 후, 그는 또다시 이림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천후 씨, 이게 무슨 일이야? 이, 이해룡의 목을 베었다니?" 한아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가볍게 웃더니 말을 하기도 전에 또 다른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걸어 들어왔다. 여전히 시큐리티의 사람들이었다. 앞장선 사람은 시큐리티 부대장이었다. 그의 손에는 마찬가지로 빨간색 나무상자가 있었다. 모두들 눈빛이 흔들렸고, 저마다 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했다. ‘설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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