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9장
의심할 여지 없이 나씨 가문은 철저히 당했다. 하지만 누가 자신들을 속였는지조차 알 수 없으니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천후는 한쪽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혀를 차며 감탄했다. 도박석 업계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은 몰랐고 심지어 가짜를 만들어내는 전문가까지 있다니 놀라웠다.
하지만 그 안의 막대한 이익을 생각해 보면 가짜 호포석 하나로 무려 2천만 소생단이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아치울 수 있다니, 이천후조차 마음이 흔들릴 정도였다.
‘보아하니 사흘 후의 도박석 대회에서는 정말 조심해야겠군. 괜히 남의 꾐에 빠져선 안 되겠어.’
“하하하. 천후 씨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분명 그 안에 쓸모없는 동편이 들어 있다는 걸 알고 일부러 나준서와 내기를 거신 거겠죠!”
연민정은 밝게 웃었고 특히 나씨 가문의 사람들 얼굴에 떠오른 황당함이 그녀를 더욱 통쾌하게 만들었다.
“하하, 이번에 나씨 가문은 제대로 망했네.”
민 장로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웃음을 터뜨렸다.
“만약 이 돌을 안 자르고 2천만 소생단에 팔았다면 나씨 가문의 힘은 최소 두 배는 강해졌을 텐데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하하...”
“나정호!”
연태웅의 날카로운 시선이 나정호을 정면으로 꿰뚫었다.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청혼하러 왔다면서 가져온 예물이 겨우 이런 쓸모없는 동편 한 조각이라니? 이 사실이 퍼진다면 나씨 가문이 무슨 면목으로 칠성시에 발붙이고 살겠나?”
“우리 단정각 9대 세력의 체면을 나씨 가문 사람들이 죄다 말아먹었어!”
연태웅의 이 말은 칼날처럼 날카로웠고 나정호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는 한 마디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일로 나씨 가문은 돈도 잃고 체면까지 구겼다. 이제 칠성시에서 오랫동안 조롱거리로 남을 게 분명했다.
“맞습니다. 나씨 가문이 이제 이렇게 가난해졌나요? 청혼하러 와 놓고 제대로 된 예물 하나 못 내놓다니요? 이런 폐동 조각을 예물이라고 내밀다니. 꼴에 9대 세력 가문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비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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