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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4장

이천후는 나강열의 시신을 뒤지다가 하나의 명패와 장부 한 권을 찾아냈다. 명패의 앞면에는 복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어두운 빛깔을 띠고 있었으며 뒷면에는 ‘천’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이건 여황전 천부기 소속의 어느 장로가 사용하는 명패 같군. 이 명패가 일종의 증표라면 나씨 가문 사람들이 이걸 이용해 혈랑산의 공간 통로를 열었을 가능성이 높아.” 연태웅이 설명했다. “천부기 소속의 누군가가 나씨 가문과 결탁하여 혈보등을 훔친 거군요.” 이천후가 침묵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다가 말했다. “맞아. 이제 이 장부를 살펴보자고.” 연태웅이 장부를 펼쳐 들고 내용을 세심히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부를 다 읽어갈 무렵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역시 천부기 소속 인물과 나씨 가문이 결탁해 혈보등을 훔쳤군! 여기 장부에 지난 반년 동안의 거래 내역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그동안 여섯 번에 걸쳐 도난당한 혈보등의 양이 무려 8만 개라니! 나씨 가문이 최근 왜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굴며 우리 연씨 가문을 압박했는지 이제 알겠어. 천부기라는 큰 세력을 등에 업은 덕분이었어.” “그럼 천부기 쪽에서 누가 이 일을 주도했는지 알 수 있나요?” 이천후가 물었다. “장부에는 ‘유 도련님’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유 도련님이라면... 유... 아!” 연태웅은 곰곰이 생각하던 중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알겠어! 아마도 유천호 도련님일 거야. 유천호 도련님은 천부기 기주의 손자인데 이런 대담한 일을 벌일 능력을 가진 사람은 유천호밖에 없어.” “천부기 기주의 손자 유천호가 외부 인물과 결탁해 여황전의 소중한 자원을 훔쳤다니...” 이천후는 표정을 굳히며 엄청난 비밀을 알아낸 듯한 기색을 보였다.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해. 여기에 오래 머물렀다가는 발각되어 목숨을 잃을 거야!” 연태웅이 다급하게 외쳤다. 이천후의 마음속에도 한기가 몰려왔다. 나씨 가문의 마차 행렬이 혈보등을 대놓고 운송할 수 있었다는 것은 지금 혈랑산이 천부기의 통제 아래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컸다. 그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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