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1장
“그만두죠.”
이천후는 고개를 저으며 그런 생각을 접었다. 만약 발각된다면 여황전의 규율을 어기는 것이 되고 강대한 존재들을 자극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갑세. 산속으로 들어가 보지. 굳이 수련을 하지 않더라도 혈랑산에 몸을 두는 것만으로도 혈맥의 힘이 강화될 테니까. 게다가 운이 좋으면...”
연태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혈보등 몇 줄기를 얻을지도 몰라.”
“갑시다.”
이천후는 혈랑산에 들어섰다. 그러자 마주 오는 뜨거운 혈기가 열파가 되어 몰아쳤고 발밑에서 타는 듯한 열기가 느껴졌다.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온도는 점점 높아졌고 마침내 몸에 걸친 옷이 타버릴 듯했다. 결국 그들은 진원을 돌려 몸을 보호해야 했다.
“정말 수련의 성지네요. 이 산속을 조금 걸었을 뿐인데도 혈맥의 힘이 약간 강화된 느낌이 들어요.”
이천후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하지. 혈랑산은 대고역에서도 유명한 곳이거든.”
연태웅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그들이 어느 굽이를 돌아 앞으로 나아가던 중에 갑자기 수십 장 길이의 끔찍한 혈염이 나타나 화염의 용으로 변하더니 그들을 향해 맹렬히 덮쳐왔고 온도는 순식간에 몇 백 도나 상승했다.
“뭐야, 이게?”
이천후는 깜짝 놀라 즉시 진기를 운용해 몸을 감쌌다. 그러자 그의 몸 표면에서 금빛이 번쩍이며 화염의 용을 흩뜨렸다. 그리고 그가 눈앞의 광경을 본 순간 몸이 본능적으로 떨려왔다.
거대한 붉은 산봉우리가 앞에 우뚝 서 있었는데 그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었다.
그 붉은 용암은 마치 폭우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며 거대한 강을 이루고 있었다.
“화산이 폭발했군.”
연태웅도 놀란 표정으로 무겁게 말했다.
“혈랑산 아래에는 무궁무진한 용암이 흐르고 있어 가끔씩 이렇게 폭발을 일으키지. 일반적인 화산 폭발만으로도 무시무시한데 하물며 혈랑산이라니. 한 번 폭발하면 현령경의 고수조차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어.”
“정말 무섭네요.”
이천후는 불멸금신을 펼쳤지만 여전히 참기 어려운 열기를 느꼈다. 게다가 이곳은 폭발 지점에서 상당히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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